썰풀이
결혼식 D-3,예랑이가 전여친 축의금 얘기를 꺼냈습니다.
물음표가득한주인장
2025. 4. 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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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예신입니다.
식은 이번 주 토요일이에요.
모든 준비가 끝나고, 진짜 마지막으로
피로연, 사회자, 축가 체크하면서 정리하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예랑이가 툭— 한마디 던졌습니다.
"○○가 축의금 보낸대.
전에 사귀던 애. 너도 알지? 되게 의리 있지 않냐?"
... 그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어요.
그 ○○라는 사람,
저랑 예랑이 사귀고 있을 때도 종종 연락하던 전 여친이었어요.
그 사실 알게 됐을 때 한 번 크게 싸운 적 있었고,
예랑이 “다신 연락 안 한다”고 해서
어찌어찌 정리하고 넘어간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한테 축의금을 받는다?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말한다?
심지어 저한테 그걸 자랑처럼 꺼낸다?
그게 '의리'로 보이는 건가요?
아니면 저만 불편한 건가요?
제가 말했습니다.“그냥 돌려보내. 아니면 받지 마.”
그러자 예랑이는 정색하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넌 진짜 쿨하지 못하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잖아.
지금은 너랑 결혼하잖아."
그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생각이 멈췄어요.
쿨하지 못한 건... 나인가요?
과거가 아무렇지 않다면,
왜 그 사람이 결혼식에 돈을 보내는 걸까요?
지금 ‘우리’의 일에 왜 ‘그 사람’의 흔적이 필요하죠?
그리고 정말 궁금해서 묻고 싶었어요.
“그 축의금, 누구 명의로 들어와?
그 이름을 보고 내가 기분이 좋아야 돼?”
지금 저는, 결혼을 멈출까 말까 고민 중입니다.
정말로요.
이걸로 파혼 생각까지 드는 제가
예민한 걸까요?
아니면... 지금 이 결혼이 잘못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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